가족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카드 청구서나 자동결제 문자가 계속 온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계약이 개인 명의로 되어 있지만, 사망 시 자동으로 정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사망자 신용카드 해지 절차부터 카드빚 상속 여부까지 실제 사례 중심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사망자 신용카드, 자동으로 해지될까?
사망자가 발생하더라도 신용카드는 자동으로 해지되지 않습니다. 카드사는 사망 사실을 통보받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계약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자동이체나 결제 예약이 그대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족이 직접 카드사에 사망신고 및 해지 요청을 해야 합니다.
사망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카드의 결제 기능은 즉시 정지되고, 연회비 및 미결제 내역이 정산됩니다. 만약 사망 사실이 주민등록 말소를 통해 공공기관에서 카드사로 통보되더라도, 그 시점은 최소 2~3주 후이므로 가족이 먼저 카드사에 알리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 사망자 신용카드 해지 절차 – 준비서류와 방법
모든 카드사는 사망자 해지 시 아래 서류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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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진단서 또는 제적등본 원본 1부
- 가족관계증명서(상속인 확인용)
- 신청자 신분증 사본
- 카드 원본(보유 시 반납)
이 서류를 지참하고 가까운 카드사 지점 또는 고객센터 팩스로 접수하면 해지가 가능합니다. 일부 카드사는 우편 접수도 허용하지만, ‘사망자 해지 전용 창구’로 접수해야 위약금 및 연회비 환불이 가능합니다. 카드 포인트는 대부분 소멸되지만, 가족 명의 카드로 통합 포인트 전환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상담 시 확인해보세요.
✅ 사망자 카드빚, 가족이 대신 갚아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사망자의 카드빚 상속 여부입니다. 원칙적으로 사망자의 모든 채무는 상속재산과 함께 상속됩니다.
즉, 상속인이 상속을 ‘단순승인’하면 카드빚도 함께 승계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한정승인’ 또는 ‘상속포기’ 제도를 통해 채무 승계를 막을 수 있습니다.
- 한정승인: 상속재산의 범위 내에서만 채무를 갚겠다고 신고하는 방식
- 상속포기: 아예 상속 자체를 받지 않겠다고 신고하는 방식
이 신고는 사망일 기준 3개월 이내에 가정법원에 접수해야 효력이 발생합니다. 기간을 넘기면 자동으로 단순승인으로 간주되어 카드빚까지 모두 상속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 자동결제와 청구금, 유족이 주의해야 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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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의 카드에 연결된 자동결제(통신요금, 보험료, 관리비 등)는 카드가 해지되기 전까지 계속 결제될 수 있습니다. 카드사에 사망신고를 한 뒤에는 자동으로 결제가 차단되지만, 해지 이전에 결제된 금액은 청구서에 포함됩니다.
이때 유족이 임의로 납부하면 ‘채무 인수 의사’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상속 정리 이후 법적 절차에 따라 납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사망자의 계좌에서 자동이체가 이뤄지고 있다면 은행에도 동시에 사망 신고를 해야 출금이 정지됩니다.
✅ 사망자 카드 포인트, 연회비, 보험서비스 처리
대부분의 카드 포인트는 사망 시 자동 소멸됩니다. 하지만 가족이 동일 카드사 고객일 경우 포인트 양도나 상속이 가능한 경우도 일부 존재합니다. 연회비는 해지일 기준으로 일할 계산되어 환불 처리되며, 카드에 포함된 부가서비스(여행자 보험 등)는 사망 시점부터 효력이 상실됩니다.
특히 카드사 제휴 보험상품(예: 상해보험, 항공 지연 보상 등)이 있다면, 사망진단서와 보험증권을 제출해 보상 청구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실제 사례로 본 카드빚 상속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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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 사례: 아버지가 사망 후 카드사에서 미납금 180만 원 청구서를 받았으나, 2개월 내 한정승인을 신청해 상속재산 한도 내에서만 정산 처리.
- B씨 사례: 상속포기 기한을 놓쳐 단순승인으로 간주되어 카드빚 400만 원을 자녀가 상속받아 변제함.
이처럼 3개월 이내 법원 신고 여부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므로, 빚이 많거나 재산이 불분명할 경우 반드시 한정승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 정리하자면
사망자 신용카드는 자동으로 해지되지 않으며, 가족이 카드사에 직접 사망사실을 통보해야 합니다. 카드빚은 상속재산과 함께 승계되지만, 3개월 내 한정승인 또는 상속포기를 신청하면 채무 부담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동결제, 포인트, 연회비도 함께 정리해야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망자 신용카드 해지는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상속과 채무 정리의 첫 단계입니다. 지금 가족 중 누군가의 카드를 해지해야 한다면, 서류부터 기한까지 정확히 챙겨 불필요한 부담을 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