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이 처음 찾는 장례식장, 조문 예절을 모르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실수들을 명확하게 구분해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어느 날 갑자기 '부고' 문자를 받게 됩니다. 처음 장례식장을 찾게 되는 사회초년생에게 조문은 낯설고 어렵기만 하죠. 하지만 조문은 ‘고인에 대한 마지막 인사’이자 ‘유가족에 대한 배려’로, 실수 없는 예절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조문 예절을 중심으로, 꼭 해야 할 행동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구분해 정리했습니다.
✅ 조문할 때 꼭 지켜야할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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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사회초년생이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에 따라 행동하면 자연스럽고 예의 있게 조문을 마칠 수 있습니다.
- 1. 검은색 또는 어두운 계열의 단정한 복장 착용
남성은 정장+넥타이, 여성은 무릎 아래 치마 또는 정장 바지 착용. 무늬 없는 정숙한 복장이 기본입니다. - 2. 부의금 봉투는 미리 준비
‘謹弔’ 또는 ‘弔意’ 봉투를 사용하며, 현금은 깨끗한 지폐로. 이름은 안 써도 무방하나, 직장에서는 이름+소속 표시가 일반적입니다. - 3. 분향 및 헌화 후 정중한 절
향을 한 번 피워 꽂고 고개 숙이기 → 절 1~2회 → 잠시 묵념 순서로 진행합니다. 무릎 꿇기 어려우면 서서 절해도 됩니다. - 4. 상주에게 짧고 조용한 위로 인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등 형식적인 표현이 오히려 더 예의입니다. 개인적 감정은 자제합니다. - 5. 조용히, 빠르게 퇴장
조문 후 음식을 권해도 짧게 인사하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조용히 행동하고, 다른 조문객의 조문도 배려해야 합니다.
✅ 조문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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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다음과 같은 행동은 예의에 어긋나거나, 유족에게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 1. 화려한 복장과 향수, 과도한 메이크업
장례식은 경건한 자리입니다. 밝은 색 옷, 큰 액세서리, 진한 화장, 향수는 모두 실례입니다. - 2. 큰 목소리나 웃음소리
모든 대화는 속삭이듯 낮게 하고, 밝은 표정도 자제해야 합니다. ‘평소처럼’은 예의가 아닙니다. - 3. 부의금을 직접 손으로 건네기
부의금은 접수대에 제출합니다. 상주에게 직접 돈을 주는 것은 실례입니다. - 4. 장례식장에서 사진 촬영
헌화, 제단, 음식 등 어떤 것도 사진을 찍거나 SNS에 공유하는 행위는 절대 금지입니다. - 5. 조문객 앞에서 고인의 사망 원인 언급
“어떻게 돌아가셨어요?”, “병이 오래되셨나요?” 등 사적인 질문은 유족에게 큰 상처가 됩니다. - 6. 너무 오래 머물기
조문은 정중하되 짧고 간결하게. 오래 머물며 유족에게 말을 걸거나 식사를 오래하는 것은 비예의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Q. 장례식장에 흰 셔츠에 청바지 입고 가도 되나요?
A. 예의에 어긋납니다. 흰 셔츠는 괜찮지만, 청바지는 캐주얼 복장으로 조문 복장으로는 부적절합니다. 최소한 검정 바지와 구두를 갖춰 입으세요.
Q. 부의금은 얼마를 넣어야 하나요?
A. 직장 동료나 지인 기준 3만~5만원이 일반적입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3만원도 충분합니다. 너무 적거나 지나치게 많은 금액은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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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조문 후 밥 먹고 가라는 말, 진짜 먹고 가도 되나요?
A. 상주가 권하면 짧게 식사해도 무방하지만, 장시간 머무르거나 대화를 길게 이어가는 건 피해야 합니다. 기본은 ‘식사하지 않고 조용히 퇴장’입니다.
Q. 향 대신 헌화만 하면 실례인가요?
A. 아닙니다. 최근 많은 장례식장이 향 대신 헌화를 선택합니다. 헌화만 해도 충분히 예의입니다. 안내에 따라 행동하면 됩니다.
Q. 여자라 절을 못하면 어떡하죠?
A. 무릎 꿇기 어려운 복장이라면 정중히 서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절로 대체해도 무방합니다. 중요한 건 마음과 태도입니다.
✅ 실제사례
입사한 지 한 달 된 박진수 씨는 부서 과장의 부친상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부의금 봉투도 준비하지 못했고, 목소리도 너무 크게 나와 실례를 범할 뻔했습니다.
하지만 앞사람을 따라 차분히 절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뒤 조용히 자리를 나왔습니다. 이후 그는 “형식보다 예의를 지키는 태도와 조용한 행동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 마무리
장례식장은 조용히 마음을 전하는 자리입니다. 처음이라 몰랐다고 실수하면 유족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특히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구분하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조문 예절입니다. 고인을 향한 진심과 유족을 향한 배려, 그 두 가지를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