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왜 아직 오지도 않은 일을 먼저 계산하게 될까
아무 일도 없는데, 갑자기 계산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당장 무슨 일이 생긴 것도 아니고, 누가 재촉한 것도 아닌데 머릿속에서는 이미 몇 걸음 앞을 가 있다. 이 선택을 하면 그다음은 어떻게 될지, 지금 이 상태가 계속되면 나중에는 뭐가 달라질지. 예전 같았으면 굳이 하지 않았을 생각인데, 요즘은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부터 떠오른다. 이상한 건, 이런 계산이 꼭 불안한 상황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평범한 하루, 특별한 사건도 없는 날에도 문득 그런 생각이 스친다. 아직 멀었다고 여겼던 문제들, 언젠가는 고민해야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넘겨두던 일들이 슬금슬금 앞으로 나온다. 괜히 미리 걱정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제는 안 그럴 수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주변을 보면 나만..